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설 연휴 자녀에게 세뱃돈 대신 주고 싶은 주식 종목으로 LG화학, CJ대한통운, 한미약품 등을 꼽았다.
연합뉴스가 31일 국내 10대 증권사 리서치센터를 대상으로 ‘세뱃돈 대신 자녀에게 주고 싶은 종목’ 2개씩을 추천받은 결과다. 이들 3개 종목은 각각 2표씩 얻어 공동 1위를 기록했다.
LG화학을 선택한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화학 부문의 안정적인 실적과 함께 전지 부문도 중국·유럽 완성차 업체에 대한 납품으로 턴어라운드(실적 개선)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CJ대한통운을 고른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 내 물류업체 인수합병(M&A)을 통해 CJ 계열사의 중국 진출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며 “수익성이 낮은 자회사를 매각하고 수익성이 높은 자회사를 사들여 순이익도 개선되고 있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지난해 제약·바이오주 상승 랠리를 주도했던 한미약품을 선택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미약품은 한국 바이오·제약 업계의 삼성전자”라며 “장기간 R&D 투자가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성공한 파이프라인에서 유입되는 신제품 개발의 선순환 구조가 정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뱃돈 대신 주고싶 은 주식 1위에 자주 올랐던 삼성전자는 삼성증권이 준 1표에 만족해야 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돈 실적을 냈고 올해 1분기에도 반도체 부문의 둔화 등으로 우울한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삼성전자는 미래 정보기술(IT) 산업 성장의 기대주”라며 “앞으로 스마트카와 웨어러블 등으로 IT 기술이 주요 산업에 접목되며 삼성전자의 비즈니스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CJ E&M과 오리온도 각각 1표씩 받았다. 유승선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CJ E&M은 방송·영화 해외 공동제작 확대에 따른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오리온이 중국에서 안정적인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프리미엄급 제품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으로 장기 고성장 유지가 가능하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중국인 관광객 수혜주로 지난해 주목받은 화장품 업종도 여전히 중국 소비에 대한 기대감을 발판으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한국투자증권은 아모레퍼시픽, KDB대우증권은 LG생활건강, 현대증권은 코스맥스를 각각 추천했다.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삼성그룹 지배구조 최상단에 있는 사실상의 지주회사인 삼성물산과 12개 인프라 자산에서 안정적으로 이자 수입과 배당 수입을 올리고 있는 맥쿼리인프라를 꼽았다.
미래에셋증권은 국내외 모바일 광고 시장 성장 수혜를 이유로 네이버를 추천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주가 조정으로 충분한 상승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롯데캐미칼을 선택했다. 수익의 50% 이상 배당 지급한 한전K
이밖에 하나금융투자는 저평가 매력이 있다며 포스코를, 현대증권은 신제품 효과에 따라 성장 지속 가능성이 있다며 동아에스티를, 대신증권은 핵심 부품 매출 비증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받는 현대모비스를 각각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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