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1월 27일(15:38)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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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이 재무개선 차원에서 추진했던 계열사 대성전기공업에 대한 매각 작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인수 후보자가 제시한 가격과 LS가 원하는 가격 차이가 좁혀지지 않은 탓이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S그룹은 전날 매각주간사인 삼정KPMG에 대성전기 매각 철회를 최종 통보했다. LS그룹은 지난달 18일 대성전기 매각 본입찰 실시 이후 유력 인수 후보자였던 자동차부품사 세코그룹과 한 달 넘게 협상을 진행해왔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LS그룹은 대성전기 매각가로 4000억~5000억원 수준을 원했지만 세코그룹은 그보다 좀 더 낮은 가격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LS그룹은 대성전기에 관심을 보인 또다른 투자자들과도 접촉하면서 대안을 검토했으나 결국 매각을 철회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LS그룹은 대성전기 매각 작업을 당분간 잠정 중단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재매각에 나설지도 아직은 확실치 않은 상황이라는 게 IB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LS그룹은 재무구조 개선과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을 위해 대성전기와 함께 LS니꼬동제련의 자회사인 화창도 매물로 내놓은 바 있다. 화창은 최근 풍천비철에 100억원 수준에 매각이 성사됐지만 대성전기 매각이 불발되면서 선택과 집중 전략에 다소 차질이 생기게 됐다.
IB업계 관계자는 "대성전기도 잘 돌아가는 회사이고 LS그룹도 매각이 시급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는 것 같다"며 "추후 시장 상황을 보면서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전장부품 업체인 대성전기는 현대차그룹을 주요 고객사로 꾸준한 이익을 내고 있는 알짜 계열사다. LS엠트론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7155억원의 매출액과 30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경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