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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운상가군은 7개 건물 총 1㎞ 구간으로 1단계 구간 종로~세운상가~청계·대림상가와 2단계 삼풍상가~풍전호텔~진양상가로 나뉜다. 시는 우선 1단계 사업을 진행하고 나머지 2단계 사업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하지만 2단계 구간은 보행교 설치에 부정적인 건물주와 주민들도 있어 전 구간이 연결될지 미지수이고, 세운상가군 주변 지역은 재개발이 지지부진해 '반쪽짜리' 도시재생사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 세운상가 재생 프로젝트 주요 내용은 보행교 설치와 산업재생, 공동체 회복 등 세 가지다. 200억원대 예산이 투입되는 공중보행교 사업은 2005년 청계천 복원 당시 끊겼던 세운~대림상가 간 보행교(연장 58m)를 부활시켜 남북 보행축을 되살리겠다는 것이다. 대림상가에서 을지로지하상가로 바로 이어지는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가 신설돼 동서 보행축이 연결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청계천 방문객이 공중보행교로 종묘와 남산까지 끊김 없이 걸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황량한 세운초록띠공원은 10월까지 종묘가 눈앞에 펼쳐지는 '다시세운광장'으로 개편되고, 종묘 앞에는 광폭 건널목이 설치될 예정이다. 세운상가 보행데크는 기존 3층 외에 2층에도 신설되며, 2층과 3층 사이에 전시실 등으로 쓰일 컨테이너 박스 30여 개가 설치된다. 3층 데크는 전면 보수해 안전등급을 D등급에서 B등급으로 개선한다.
시는 세운상가를 창의제조산업 혁신지로 조성하기 위해 다시세운협업지원센터 설립을 지원하고, 스타트업 창업자를 위한 '세운리빙랩'도 운영해 기존 장인과 유입되는 청년들의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 사회적경제지원센터·신직업연구소·시립대 도시과학대학원 등 전략 기관도 유치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재생사업을 통해 유동인구가 하루 2314명에서 1만3000명으로 5배가량 늘고 상가 매출도 3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규 창업체는 200여 곳 늘고 상생 임대차계약을 적용한 사업체도 70%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시 예상처럼 세운상가가 활성화하면 임대료가 급등하는 현상인 젠트리피케이션을 예방하기 위해 상가 건물주와 임대료 상승 제한 협약을 맺었다.
하지만 세운상가군 주변 '세운재정비촉진지구'는 서울시가 소규모 분할개발 방식으로 구역을 쪼개면서 사업성이 떨어져 재개발이 속도를 못 내고, 공실이 늘어나는
[임영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