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연준의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재부각에 하락…다우 1.38%↓

뉴욕 증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재부각에 따른 영향으로 27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이날 하락 출발한 지수는 국제 유가 반등에 장 중 상승세를 탔던 주가는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과 경기 둔화가 우려된다는 성명이 발표되면서 약세로 방향을 틀었다.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전날보다 20.68포인트(1.09%) 하락한 1882.95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222.77포인트(1.38%) 내린 1만5944.46으로,나스닥 지수 역시 99.51포인트(2.18%) 떨어진 4468.17로 마감했다.
연준은 전날부터 이틀 간 열린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0.25~0.50%로 동결했다. 시장의 예상과 다르지 않은 결과다.
단, 연준이 성명을 통해 중국발(發) 악재와 저유가 등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을 높게 점치면서 증시에 악재가 됐다.
연준은 "세계 경제와 금융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앞으로 고용시장과 물가에 미칠 영향을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글로벌 경기를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됐던 지난해 12월보다 부정적으로 평가한 셈이다.
주요 대형주인 애플, 보잉 등의 실적 부진도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애플은 전날 실적 발표에서 주력 상품인 아이폰 판매 증가세가 급격히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 주가가 6% 이상 떨어졌다.
보잉은 매출과 이익은 시장 예상을 웃돌았으나 실적 가이던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8% 넘게 하락했다.
경제지표는 긍정적이었으나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지난해 12월 미국의 신규 주택판매는 성장률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예상을 웃도는 증가세를 나타냈다.
미 상무부는 12월 신규 주택판매가 10.8% 늘어난 연율 54만4000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50만6000채를 웃도는 수준이다.
유가는 미국 정부의 주간 원유재고가 미국석유협회(API)보다 적은 증가세를 보인 데다 러시아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논의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와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85센트(2.7%) 오른 32.30달러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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