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주식을 싸게 사 오래 보유하는 것이 정답”이라는 투자 격언이 실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사실로 드러났다.
27일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 자사 고객 6만명의 거래 데이터를 분석해본 결과 고객 주식 매매 회전율이 높을수록 수익률이 낮아졌다고 밝혔다. 회전율은 고객 평균 자산 대비 주식 매매금액으로 산출했다.
한화증권 조사결과 회전율 100% 이하 고객 그룹은 지난해 7.1%의 수익률을 올렸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율 2.4% 대비 3배 가까운 수치다. 반면 같은기간 회전율 2000% 이상을 기록한 고객군의 지난해 수익률은 -18.4%를 기록했다.
이같은 수익률 격차의 가장 큰 원인은 수수료와 세금 등 주식 거래비용 때문이다. 이번 조사에서 회전율 2000% 이상 고객군은 매매차익만을 놓고 봤을때 18.2%라는 고수익을 올렸다. 그러나 거래비용이 36.5%포인트나 들었기 때문에 실제 손에 쥔 돈은 원금 대비 81.6%로 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회전율 100% 이하 그룹의 거래비용은 1.1%포인트에 불과했다. 다만 무작정 주식을 사서 묻어두기 보다는 시장 상황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는 것도 고려해볼만하다. 이번 조사에서 회전율 100~200%를 나타낸 고객들은 지
한화투자증권은 이같은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올들어 회전율 200% 이상의 과당매매에 대해 지점이나 영업직원의 수익을 인정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과도한 영업을 막아 고객을 보호하기 위한 취지다.
[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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