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공개(IPO)를 미뤄온 기업들이 연초부터 줄줄이 눈높이를 낮춰 증시 문을 다시 두드리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1~2월 공모주 청약에 나선 기업 9곳 중 6곳이 상장을 재추진하는 기업인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합성운모 생산업체 차이나크리스탈신소재홀딩스를 시작으로 반도체 유통업체 유니트론텍, 전자부품 제조업체 아이엠텍,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업체 안트로젠, 의약품 연구개발업체 큐리언트, 바이오의약품 개발업체 팬젠 등이다. 이들 기업 대부분은 지난해 말 코스닥 상장을 진행하다 기관 수요예측에 실패해 상장 일정을 중단했다. 올 들어 이들 기업은 중국발 쇼크로 글로벌 증시 불안감이 급증하는데도 잇달아 상장을 재추진하고 있다. 공모주가 뜸한 연초에 선제적으로 나서 투자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려는 전략이다.
재도전 기업들은 공모주식 수를 줄이거나 주당 희망 가격을 내리는 등 눈높이를 대폭 낮췄다. 중국 기업으로는 4년 반 만에 국내 증시 입성을 노리는 차이나크리스탈신소재홀딩스는 희망 가격을 기존 3600~4500원에서 29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해태제과가 상장 재추진에 나섰다. 지난 22일 한국거래소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했으며 이르면 올 4~5월께 상장 절차를 완료할 전망이다.
[송광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