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광구 우리은행장과 최상목 기획재정부 제1차관 등이 25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이란 교역·투자 지원센터` 개소식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신덕용 수출입은행 부행장, 이광구 우리은행장, 최상목 기획재정부 제1차관, 윤준구 기업은행 부행장. [이승환 기자] |
25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이 독점해온 이란 무역금융 시장에 하나은행이 결제시스템 재정비에 들어가며 중동무역 열전을 예고하고 있다.
앞서 2010년 국제사회의 이란 제재 결의 당시 한국 정부는 이란과의 결제대금 애로를 없애기 위해 우리·기업은행을 지정해 이란 중앙은행과 원화계좌를 개설하고 수출입 대금을 원화로 결제하도록 조치한 바 있다.
이란과 거래에서 당분간 원화결제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지만 정부가 원화 외에 유로화·엔화·위안화 등으로 결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만큼 다른 은행들도 이란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특히 하나은행은 통합 전 옛 외환은행이 구축한 이란과 거래 네트워크를 복원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나은행 외환부서 관계자는 "작년 국제사회와 이란 간 핵 협상이 타결되자마자 이란 업무와 관련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며 "예전에 이란과 거래했던 기업 고객들로부터 많은 문의 전화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통합 전 외환은행이 무역금융에 강점이 있었기 때문에 기대가 높다"고 덧붙였다.
우리은행과 기업은행도 이란 시장 수성에 나섰다. 이날 우리은행은 서울 소공로 본점에서 '이란 교역·투자지원센터' 개소식을 열고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밝혔다. 이날 문을 연 지원센터는 제재 해제 이후 이란의 교역
[김덕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