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훈 수출입은행장(사진)은 25일 서울 뱅커스클럽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57조원의 대출과 18조원의 보증을 제공하겠다”며 “시장 상황이 좋아지면 추가로 여신 공급 규모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작년 80조원 규모와 비교해 올해 여신 목표는 5조원 줄었다.
이 행장은 이와 관련 “시장 상황이 악화돼 주요산업의 수주가 감소하고 있다”며 시장 여건이 녹록지 않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저유가에 따른 건설·플랜트·조선 등 주요산업의 수주 부진과 세계경제 침체로 수출이 주력인 우리 산업의 대내외 여건이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 행장은 다만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위해 이란 등 규제가 풀리는 시장을 주도적으로 개척할 것”이라며 “시장 상황이 개선될 경우 여신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란에 대한 국제사회의 규제 해제와 관련, 신덕용 수은 경영지원본부장은 “이란과 작년부터 관계를 긴밀하게 구축하고 있다”며 “금융부문 등 실질적인 사업을 할 수 있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곁들였다.
올해 BIS비율은 10.09%를 내다봤다. 수은은 여신증가 지속, 달러강세 유지 등이 예상됨에 따라 수익성 개선을 비롯해 출자 등 BIS비율 개선에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이 행장은 특히 수은의 BIS비율이 시중은행과 비교해 크게 떨어진다는 일간의 지적에 대해, “정책금융을 시중은행과 같은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기존 입장을 견지했다.
그는 “태생적으로 위험을 감내하고 (투자·지원에) 들어가라고 하는 것이 정책금융”이라고 강조하면서 과거 조선산업이 세계
한편 오는 3월 임기가 끝나는 한국산업은행 차기 회장에 이 행장이 유력시 되고 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는 사실”이라며 “이러한 소식을 언론을 통해 접했다”고 이 행장은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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