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저신용자라는 이유로 금융권 대출시 고금리를 적용받거나 대출이 거절되는데 이들의 연체율(불량률)은 오히려 개선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통계로 볼때 무조건 신용 하위등급 대출에 고금리를 일괄 적용하는 금융권 관행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5일 개인신용평가회사 나이스(NICE)평가정보에 따르면 개인신용등급별 연체율을 통계한 결과, 통상 은행권 대출이 어려운 신용 하위등급(8~10등급)에서 개선 추세가 확인됐다.
신용등급별 연체율 분포를 보면 신용 8등급은 2013년말 10.96%에서 2014년말 10.44%로 0.5%포인트 이상 개선됐다.
같은 기간 신용 9등급(13.42%→12.30%)과 10등급(37.77%→36.31%)에서도 연체율이 개선 추이를 보였다.
특히 신용 1등급(연체율 0.06%)과 2등급(0.16%)을 나누는 연체율이 불과 0.1%포인트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신용 하위등급의 개선 추이(0.5%~1.4%포인트)에도 적지 않은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개인신용평가회사 관계자는 “신용 하위등급이라도 그 등급을 하나하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상위 등급으로 갈 수 있는 경우를 확인할 수 있다”며 “예컨데 같은 7등급으로 분류를 하더라도 등급을 세부적으로 보면 신용 6등급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사람과 오히려 8등급으로 낮아질 수 있는 사람이 있다”고 덧붙였다. 신용 하위등급 내에서도 차별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저신용자에 대한 대출 심사시 이들에 대한 등급 차별화가 가능한 만큼 일괄적으로 고금리를 매기는 금융권 관행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나이스평가정보, 코리아크레딧뷰로(KCB) 등 국내 대표 개인신용평가회사에서는 하위 신용등급내 차별화가 가능하도록 서브프라임 스코어(비우량 신용평가모형)를 개발, 별로도 금융권에 제공하지만 2금융권의 상당수는 이를 활용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캐파탈, 저축은행 등 2금융권 상당수는 저신용자에게 일괄적으로 고금리를 적용한다. 캐피탈은 신용대출시 신용 7~10등급
※ 신용등급이란 금융거래정보 등을 바탕으로 1~10등급으로 산출되며 1등급(1~3등급)에 가까울수록 우량 등급이다. 통상 7~10등급은 저신용자로 분류, 금융거래시 이자비용 증가로 불이익을 본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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