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진행된 신한은행 2015년 종합업적평가대회에서 조용병 신한은행장(가운데)과 특별승진자들이 사령장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신한은행> |
신한은행은 지난 23일 서울 송파구 소재 올림픽공원 체조 경기장에서 전국 1만4000여명의 임직원들이 모인 가운데 ‘2015년 종합업적 평가대회’를 개최하고 탁월한 성과뿐만 아니라 신한은행의 핵심가치를 몸소 실천한 8명의 직원에게 특별승진을 실시했다고 24일 밝혔다.
3~4명 수준이었던 과거 특별 승진 규모에 비해 역대 최대규모로 시행된 이번 특별승진은 지점장 4명, 부지점장 2명, 과장 1명, 행원 1명이며, 성별로는 남직원 4명, 여직원 4명이다.
이 가운데서도 특히 여직원 3명의 사례가 특이해 신한은행 직원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됐다. 전찬옥 부산금융센터 지점장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통해 여성의 한계를 깨뜨리고 우수한 실적을 거둔 점을 인정받아 특별승진하게 됐다. 그는 1983년 입행 후 2011년 책임자 시절까지 28년간 리테일 업무와 WM(Wealth Management) 업무만을 담당했던 직원이다. 하지만 2012년 48세의 나이에 부지점장으로 승진 후 여성 직원들이 다소 꺼리는 기업 섭외 업무인 Retail RM(Relationship Manager)에 자원해 2013년, 2014년 연속으로 연간 BEST Retail RM을 수상하는 등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프런티어 정신을 보여줬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올해 53세인 전 지점장의 특별승진은 신한은행의 인사철학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사례”라며 “신한은행은 연령에 상관없이 성과와 역량이 우수하면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전 지점장은 고령 여성 관리자로서 신한은행의 핵심가치인 ‘변화주도’와 ‘최고지향’의 모습을 몸소 후배직원들에게 보여줬다는 점이 이번 특별승진 선정시 큰 점수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유미라 강북금융센터 과장은 2001년 비정규직 텔러로 입행해 1년 만에 일반직 6급 행원 시험에 합격했다. 그 후 지속적인 자기개발과 탁월한 영업능력으로 5급 대리가 됐으며 2012년, 2013년, 2015년 리테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뿐만 아니라 5급 직원 최초로 과장, 차장 등 상위 직급자와의 경쟁을 이겨내고 ‘ACE WM’ 직원에 선정되는 등 WM 역량을 바탕으로 탁월한 실적을 거뒀다. 그는 이러한 성과와 실력을 인정받아 마침내 일반직 4급 과장으로 특별승진되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
이번 특별승진에서 또 다른 주목을 받은 직원은 조슬기 이천금융센터 행원이다. 조 행원은 2013년에 RS(리테일서비스) 직군으로 입행해 3년 연속으로 리테일 우수상과 신한그룹 시너지유공상을 수상하는 등 탁월한 성과를 보였다. 더욱 중요한 점은 매달 카드결제를 위해 지점을 방문하는 60대 장애인 고객을 양아버지로 모시며 평소 안부전화는 물론 과일 바구니, 장갑, 내의 등을 챙기는 등 남모르는 선행을 통해 신한은행의 미션인 따뜻한 금융을 실천했다는 것이다.
과거 RS직원이 일반직으로 특별승진된 경우는 있었으나 최소 9년 정도의 근무경력이 필요했다. 조 행원은 RS직으로 입행 한지 3년 만에 일반직 행원으로 특별승진했다.
특별승진자에게 직접 사령장을 수여한 조용병 신한은행장은 “올바른 성과주의 문화를 확립하고 조직의 활력을 높이기 위해 탁월한 성과를 거두고, 신한은행의 핵심가치를 실천하는 직원에게 특별승진의 기회를 부여했다”며 “앞으로도 현장에서 본인의 업무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두고,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는 직원에게 승진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1년간의 영업성과를 바탕으로 우수영업점을 수상하는 2015년 영예의 대상점포는 리테일부문 풍무동지점(지점장 김근창), 기업부문 남동공단금융센터(센터장 김효연)가 각각 수상했다.
종합업적평가대회는 한해의 성과를 공유하고 마무리하며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격라하는 신한인의 축제로 지난 1984년부터 매년 개최해온 신한은행의 대표적인 문화행사다. 이날 행사에는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조 행장을 비롯한
신한은행은 이번 특별승진과 더불어 최근 성과, 역량, 리더십 등을 입체적으로 분석하는 새로운 평가모델 개발을 통해 올해 처음 차등형 임금피크제를 적용하는 등 금융권 성과주의 문화확산과 정착에 앞장서고 있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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