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전세계 주요 증시가 국제 유가의 하락과 중국 경기 우려 등으로 일제히 급락한 가운데 주요 20개국(G20) 대표 지수 중 코스피의 낙폭은 상대적으로 미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22일 1,879.43으로 마감, 작년말보다 4.17% 하락했다.
이는 G20의 대표 지수 중 두번째로 나은 성적이다. 같은 기간 G20 대표 지수의 하락률이 한국보다 낮은 나라는 인도네시아(-3.89%)를 빼고는 없다.
나머지 18개국 증시는 한국보다 하락률이 컸다.
하락률이 제일 큰 나라는 국제 유가 하락으로 재정난까지 겪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20.95%)였다.
경기 경착륙 우려에 위안화 평가 절하 문제까지 안고 있는 중국(-17.59%)이 두번째로 하락률이 컸다.
러시아(-16.50%), 아르헨티나(-15.89%), 브라질(-12.99%), 이탈리아(-12.58%), 일본(-10.90%), 독일(-10.88%), 유럽연합(9.90%), 프랑스(-9.29%) 등이 하락률 상위 10위권에 들었다.
미국(-8.85%)은 11번째였고 남아공(-8.70%), 인도(-8.25%), 영국(-7.51%), 캐나다(-7.49%), 호주(-7.02%), 터키(-4.40%), 멕시코(-4.21%) 등 순이다.
언뜻 한국 증시가 웬만한 선진국 증시보다 위기 때 안전하다는 인상을 줄 정도다.
그러나 이에 대한 국내 전문가들의 평가는 대체로 부정적이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2011년 이후 박스피(박
강현철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이사는 "어닝쇼크, 낮은 배당률 등의 이유로 이미 주가가 저평가돼 있기 때문"이라며 "작년말 50개국을 비교해보니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미만은 한국과 그리스 증시뿐이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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