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비나 공공요금만 잘 내도 신용등급이 오르는 제도가 최근 시행에 들어간 가운데 이미 해외사례가 있는 휴대전화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용행태를 활용한 신용평가까지 가능해질지 주목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최대 개인신용평가회사 나이스(NICE)평가정보 산하 CB연구소는 내부 보고용 ‘크레딧 인사이트(Credit Insight)’에서 신용평가에서 비금융 대체정보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크레딧 인사이트는 나이스 CB연구소의 신용관련 이슈 리포트로 다룬 내용은 신용등급평가시 반영될 수 있다.
SNS, 휴대전화 이용 등 비금융 정보를 기반으로 신용평가를 한 결과 신뢰도가 높다는 내용이 최근 리포트에 담겼다. 쉽게 말해 비금융 정보를 활용해 신용평가를 실시하고 대출 등 금융거래에 따른 불량률(연체율)과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신용등급이 높을수록 불량률이 낮아지는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게 골자다.
미국 랜도(Lenddo)사는 SNS를 토대로 지인 중 연체자가 있으면 신용점수가 낮아지는 신용평가점수를 개발해 활용하고 있다. 실제 2011년 3월 서비스를 시작해 필리핀, 콜롬비아, 멕시코 등에서 적용하고 있다. 랜도사는 SNS 계정수와 계정 사용 기간, 친구수, 커뮤니티, 크러스티드 네트워크(대출 신청에 앞서 신용점수가 일정 수준 이상인 가족이나 가까운 친구 등을 네트워크 관계로 구성하는 필수요건) 등을 활용한다. 이러한 비금융 정보를 신용평가에 활용, 필리핀과 콜롬비아에서는 금융소비자 한명당 400~800달러 상당의 대출이 이뤄지고 있다.
이런 사례들에 비춰 볼 때 통신비나 공공요금만 잘 내도 신용등급이 오르는 제도를 최근 시행한 국내에서도 적용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국내는 금융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고 휴대전화나 SNS 이용이 크게 활성화한 만큼 금융거래 실적이 없어 신용평가에서 불이익을 보는 사회초년생들의 이자 부담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어서다. 신용등급 상승 요인에 공공요금 납부 정보를 반영한 최근 금융당국의 정책도 이러한 맥락에서 출발했다.
신승도 나이스 CB연구소 연구원은 “각각의 비금융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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