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자산운용과 V&S투자자문이 국내 최초로 가치주 전문 상장지수펀드(ETF)를 다음달 선보인다.
22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가치주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V&S투자자문의 종목 선정 노하우를 계량화해 모델을 만들어 지수사업자인 에프앤가이드가 이를 지수화한 뒤 KB자산운용이 이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상장하는 구조다. KB자산운용은 ‘KB K스타 V&S 셀렉트밸류 ETF’를 다음달 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시킬 예정이다. 이미 한국거래소 상장 심사를 받아 상장만 남겨두고 있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V&S투자자문은 가치주 투자로 높은 수익을 거두고 있는 투자자문사”라면서 “가치주 투자 선정 노하우를 적용한 특화된 ETF를 통해 코스피 대비 더 높은 성과를 내는 것을 목표로 설계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KB K스타 VNS셀렉트밸류 ETF는 코스피에 상장된 가치주 뿐만 아니라 코스닥에 상장된 종목, 기업공개(IPO) 등 이벤트도 함께 적용해 수익률을 높일 수 있도로 설계했다. 최근 코스피지수가 코스피200지수 대비 성과가 더 좋기 때문에 코스피지수를 능가하는 성과를 내도록 했다는 것이다.
새로 설계된 ‘V&S 셀렉트 밸류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향후 KB자산운용만 독점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 가치주에 투자하는 ETF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만큼 증권사들의 관심도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정참가회사(AP)와 유동성공급자(LP) 등 증권사 2곳이 초기자금 200억원을 투자하고 상장 후 일주일 이내에 150억원 가량을 2곳이 더 투자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ETF 초
KB자산운용은 향후에도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이 ETF 시장을 과점하는 ‘양강 구도’ 속에서 특색 있는 상품으로 니치 마켓을 공략해나갈 계획이다.
[강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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