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모처럼 1% 넘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의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고 글로벌 증시의 가장 큰 불안요인인 유가가 급등하면서 투자심리가 호전된 데 따른 것이다.
22일 오전 9시 2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21.60포인트(1.17%) 오른 1862.13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19.77포인트 오른 1860.30에 개장한 후 장 초반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
지수는 연초 이후 15거래일 중 11거래일 동안 하락하는 등 부진을 지속해왔다.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4분기 실적 불안감과 중국 증시 급락, 국제 유가 하락 등이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이날은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추가 양적완화를 시사하는 발언이 나오고 국제유가도 껑충 뛰면서 지수도 오름세로 돌아섰다.
드라기 총재는 ECB의 정책금리 동결 발표 이후 “신흥시장의 침체가 유로존의 경기 회복세를 꺾고 있으며, 유로존의 물가상승률도 기대 이하”라며 “다음 통화정책 결정 시(3월) 통화정책 기조를 바꾸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는 오는 3월이나 늦어도 6월에 추가적인 경기부양 정책이 나올 수 있다는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는 것이다.
국제유가도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집계 결과 지난 주간의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400만 배럴 증가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이는 시장이 예측한 280만 배럴 증가보다 많은 규모지만 전날 전해진 미국석유협회의 재고량 460만 배럴보다 낮아 안도감을 줬다. 이에 따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1.18달러(4.2%) 오른 배럴당 29.53달러로 마감하며 다시 30달러선 회복에 다가섰다.
전업종이 상승하는 가운데 운수창고, 증권, 운송장비 등이 2~3% 상승 중이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13억원, 139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기관은 245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72억원을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강세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한국전력, LG화학, KT&G를 제외한 17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621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142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7.17포인트(1.08%) 오른 673.01을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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