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이 강면욱 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와 이동익 전 한국투자공사(KIC) 투자운용본부장으로 압축됐다. 21일 정부와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CIO 후보군으로 올라간 후보자 4명에 대한 최종 개별 면접을 끝으로 각종 검증 단계가 마무리됐다.
강 전 대표와 이 전 본부장이 최종 후보군으로 선정되면서 낙점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전 대표는 조직을 관리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함께 일을 해본 인사들이 전했다. 다만 500조원을 굴려야 할 국민연금 CIO 후보 치고는 운용 경험이 너무 적다는 게 흠으로 꼽힌다. 이 전 본부장은 글로벌 투자 감각이나 대체투자 경험은 풍부하지만 본인 소신이 다소 강하다는 게 약점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자산운용업계에서는 국민연금 조기 고갈을 막기 위
한 자산운용사 고위 관계자는 "연초부터 글로벌 증시가 요동치고 있는데 이런 위기 상황에서는 국민연금이 든든한 버팀목 노릇을 해줘야 한다"며 "정치적 변수 등을 배제하고 일 잘하는 CIO를 뽑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종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