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19일 대한해운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80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장기적인 성장성은 훼손되지 않았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대한해운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279억원, 1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5%, 36.8% 감소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3분기부터 계약이 중단된 전용선 2척의 매출 감소 여파가 지속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현대글로비스와의 장기대선계약에 선박 1척이 신규 투입됐지만 전 분기부터 중단된 전용선 매출(분기 기준 100억원 손실)을 메우기에는 부족한 상황이었다”면서 “또 예멘 내전의 장기화로 LNG선 운항 중단이 길어지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부터는 시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부터는 한국남부발전, SNNC, GS동해전력과의 전용선 계약에 선박이 5척 투입되기 때문이다.
하 연구원은 “또 올해 3분기에는 지난해 3분기에 중단됐던 전용선 계약에 선박 2척이 추가 투입될 예정
이에 따라 대한해운의 올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5.3% 증가한 5666억원, 영업이익은 일회성이익분(60억원)을 제외하고 898억원을 기록해 10.3%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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