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주요 수출주들도 지난해 4분기 '실적쇼크'가 예상되는 가운데 내수주 이익 개선이 투자자들 시름을 덜어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사들 추정치가 3개 이상 존재하는 상장사 272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생활서비스 업종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44.3% 증가한 5690억원이었고, 소비자서비스 업종은 32.5% 증가한 2492억원이었다. 내구소비재와 의류 업종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2.4% 증가해 내수주 영업이익 개선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대표적인 내수주인 음식료 업종도 지난해 4분기 1조583억원 영업이익을 거두며 재작년 4분기 대비 13.4% 증가를 실현했다. 유통 업종 영업이익도 8528억원으로 13.2% 증가했다.
내수 업종에 속한 종목 중 CJ CGV, 호텔신라, 신세계인터내셔날, 한샘, LG하우시스, CJ헬로비전 등은 2개 분기 연속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대표적인 수출 업종인 디스플레이와 반도체는 실적쇼크 수준 이익 감소가 나타날 것으로 추정됐다. 4분기 디스플레이 업종 영업이익은 5291억원으로 전년 대비 42.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 분기 대비로는 32.8% 감소한 금액이다. 반도체 업종 영업이익은 1조19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고, 자동차와 부품 업종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0.8%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준혁 NH투자증권 연구
[김태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