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글로벌 주식시장 불안에 하락 출발해 1850선까지 후퇴하고 있다.
18일 오전 9시14분 현재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9.59포인트(1.04%) 하락한 1859.74를 기록 중이다. 지난 15일 국제 유가 하락과 중국 증시 불안 등으로 글로벌 증시가 하락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5일 일본 증시는 중국 증시 불안과 유가 하락,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의 “추가 양적완화 고려는 없다”는 발언 등으로 0.54% 하락했다. 중국 시장은 위완화 절하 움직임 등으로 3.55% 내렸고, 미국 증시는 유가 하락과 인텔 실적 발표로 인한 기술주 하락 등으로 2.39% 하락했다. 18일 미국 증시가 휴장이라는 점에 적극적인 매도세가 이어진 점도 부담이 됐다.
이날 국내 증시는 글로벌 증시 불안과 국제 유가 하락 등으로 내림세를 보이겠지만 저가 매수세로 낙폭을 줄여갈 전망이다.
임채수 KR선물 연구원은 “국제 유가 하락, 미국 기술주에 대한 실적 우려감, 중국 증시 불안, 미국 증시 약세 등은 불확실성과 경계감을 고조시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부추길 것”이라며 “이에 한국 증시는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다만 “환율 상승이 현대차를 비롯한 완성차 업종의 상승 요인이 될 뿐 아니라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엔화에 비해 가격경쟁력을 높일 수 있어 코스피는 장 초중반 하락 이후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낙폭을 줄일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날 코스피가 1850~187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대부분의 업종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전기·전자, 운송장비, 증권 등이 2%대 내림세를 보이고 있고, 화학, 종이·목재, 통신, 금융 등은 1% 약세를 보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931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272억원, 636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73억원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시총 1위 기업인 삼성전자가 2.47% 내린 110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고, 현대차(-1.44%), 현대모비스(-3.67%), 아모레퍼시픽(-2.36%), 기아차(-3.33%), SK하이닉스(-2.43%) 등도 내림세
이시각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11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850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88포인트(0.42%) 내린 675.55를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권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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