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전세시장 모두 관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매서운 한파까지 겹치면서 서울, 신도시, 수도권 모두 제자리걸음을 보였다.
↑ [자료 부동산114] |
매수 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면서 서울 재건축 가격도 0.09% 하락해 6주 연속 하락했다. 신도시(0.00%), 경기·인천(0.00%) 역시 관망 기조가 이어지면서 모두 보합세를 나타냈다.
전세 시장도 겨울 한파에 크게 움츠러드는 모습이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이번 주 0.12%의 변동률로 소폭 오르긴 했으나 전반적으로 수요가 늘지는 않았다. 전세매물이 부족한 지역에서 일부 매물이 비싸게 거래되는 정도였다.
신도시(0.0%), 경기·인천(0.01%)도 큰 변동없이 지난주와 동일한 가격흐름을 이어갔다. 과천, 구리, 성남 등은 수요가 없어 전셋값이 하향 조정되기도 했다.
◆매매시장 관망 분위기…일부 재건축 아파트값 조정
서울은 관망 분위기가 팽배한 가운데 강남, 강동, 송파, 관악 등 한강이남권역의 하락세가 이어졌다. 재건축 투자 수요가 크게 위축되면서 재건축 아파트값이 조정을 보인 ▼강동구(-0.11%) ▼강남구(-0.04%) ▼관악구(-0.02%) ▼서초구(-0.01%) 등이 내렸다.
강남구는 둔촌동 둔촌주공2단지와 둔촌주공4단지가 250만원~2000만원 떨어졌다. 강남구는 개포동 개포주공2단지가 1000만원~5500만원 내렸고 대치동 은마는 1000만원 정도 하락했다.
반면 △금천구(0.16%) △서대문구(0.15%) △양천구(0.06%) △동작구(0.04%) △마포구(0.03%) △노원구(0.03%) △구로구(0.03%) △강서구(0.03%) 등은 상승했다.
금천구는 시흥동 신도브래뉴, 남서울힐스테이트 등이 500만원~1750만원 올랐다. 서대문구는 남가좌동 DMC파크뷰자이(1단지), DMC파크뷰자이(2단지) 등이 250만원~75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분당(-0.01%) ▼동탄(-0.01%)이 내렸고 △평촌(0.01%)은 올랐다. 이외 신도시는 변동없이 보합세를 보였다. 분당은 이매동 이매동부코오롱과 이매한신, 서현동 효자화성,LG 등 중대형 면적이 250만원~1000만원 떨어졌다. 동탄은 능동 능동마을EGthe1 등 중형 면적이 700만원 가량 하락했다. 반면 평촌 비산동 관악성원 등 중소형 면적은 수요가 이어지면서 250만원 정도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안산시(-0.07%) ▼광명시(-0.05%) ▼성남시(-0.04%) ▼과천시(-0.03%) ▼구리시(-0.03%) ▼군포시(-0.03%) ▼김포시(-0.02%) ▼인천시(-0.01%) 순으로 내렸다.
안산은 본오동 한양고층 등 중소형 면적이 500만원 하락했고, 광명시는 하안동 주공8단지저층와 광명두산위브트레지움, 철산동 주공8단지 및 도덕파크타운2단지 등이 250만원~1000만원 떨어졌다. 성남은 하대원동 주공아튼빌 중대형 면적이 500만원 내렸다.
반면 △파주시(0.04%) △시흥시(0.04%) 등은 소폭 올랐다.
◆새 아파트 수요로 서대문 전세가 상승
서울은 △서대문구(0.75%) △광진구(0.46%) △마포구(0.44%) △구로구(0.43%) △동대문구(0.25%) △영등포구(0.24%) △동작구(0.23%) △강서구(0.13%) △성동구(0.11%) △중랑구(0.10%) 순으로 상승했다.
서대문은 새 아파트에 수요가 간간이 이어지면서 올랐다. 북아현동 아현역푸르지오, 합동 충정로SKVIEW 등이 500만원~5500만원 상승했다.
광진은 주거 환경이 괜찮은 단지에 수요가 이어지면서 광장동 워커힐푸르지오와 신동아파밀리에, 현대10차 등 중소형 면적이 500만원~5000만원 올랐다. 마포는 직장인 수요로 공덕동 한화꿈에그린, 래미안공덕4차, 래미안공덕5차, 도화동 우성 등이 500만원~50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일산(0.05%) △김포한강(0.02%) △산본(0.02%) △광교(0.01%) △동탄(0.01%)이 올랐고 ▼판교(-0.07%) ▼분당(-0.02%)은 하락했다.
일산은 마두동 강촌1단지동아, 일산동 후곡6단지동부, 건영, 주엽동 강선10단지한양 등이 250만원~1000만원 올랐다. 김포한강은 운양동 풍경마을e편한세상 등이 500만원 정도 상승했고 산본은 산본동 주몽2차 등이 500만원 가량 올랐다. 반면 판교는 판교알파리움2단지(C2-3) 등 중대형 면적이 수요가 없어 500만원~1500만원 떨어졌다. 분당 역시 정자동 한솔LG, 정든동아 등 중대형 면적이 500만원~2000만원 내렸다.
경기·인천은 △하남시(0.14%) △시흥시(0.07%) △파주시(0.07%) △남양주시(0.04%) △부천시(0.04%) 등이 올랐고 ▼과천시(-0.55%) ▼안산시(-0.06%) ▼구리시(-0.03%) ▼성남시(-0.02%) ▼군포시(-0.02%) ▼광명(-0.02%) 등은 내렸다.
하남은 창우동 은행, 부영 등이 250만원~500만원 올랐고 시흥은 장곡동 숲속마을2단지, 능곡동 현진에버빌 및 신안인스빌 등이 500만원~750만원 상승했다.
반면 과천, 구리, 성남 등은 수요가 없어 전세가격이 내렸다. 과천은 그동안 전셋값이 많이 올랐던 단지들이 수요가 줄면서 전세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부림동 주공8단지, 별양동 주공6단지 등이 1000만원~1500만원 하락했다.
◆금리 인상 등으로 당분간 보합세 전망
금리 인상과 대출규제 강화 등의 우려로 관망세가 더욱 짙어지는 가운데 맹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리면서 매수심리를 위축시키는 분위기다. 지난 14일 서민주거안정 강화 등의 내용을 담은
무엇보다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고 2월부터 주택담보대출 심사도 강화될 예정이어서 당분간 투자 심리 개선을 기대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임병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전세시장은 일부 주요 학군 지역이나 도심 인근에서 수요가 국지적으로 이어지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조용한 모습”이라며 “수도권 아파트 매매·전세 시장 모두 가격 상승을 이끌만한 재료가 없다면 구정 이후 본격적인 이사철이 도래하기 전까지는 정중동의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