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또다시 급락하며 2900선마저 위태롭게 됐다. 코스피도 1% 넘게 하락하는 등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15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3.55% 하락한 2900.97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2014년 12월 9일(2856.27) 이후 1년1개월 만에 최저치다. 선전 종합지수는 3.35% 하락한 9997.93에 장을 마감했다. 선전지수가 하루 만에 다시 1만 밑으로 내려간 것이다. 홍콩 항셍지수는 1.39%, 일본 닛케이지수는 0.54% 하락했다.
이날 아시아 증시 약세의 주범은 중국 증시였다. 한국과 일본 모두 전날 유가 급등으로 미국 증시가 1% 이상 오른 덕분에 상승 출발했지만 중국 증시가 개장과 동시에 하락하면서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하락 반전했다. 코스피는 1900선이 붕괴되면서 전날보다 21.14포인트(1.11%) 하락한 1878.87에 머물렀다. 최근 들어 한국 증시와 일본 증시는 모두 미국 증시보다는 중국 증시 영향을 좀 더 강하게 받고 있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염려가 아직 가시지 않고 있다. 역외 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이 계속해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4일 중국 금융당국이 역내 위안화 환율을 소폭(0.02%포인트)이지만 올린 것도 역내 환율과 역외 환율 간 간극을 좁히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이날 중국 정부가 발표한 경제지표도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중국 내 외화잔액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유동성(M2) 증가 속도 역시 시장 기대에 못 미쳤다.
게다가 중국 정부가 은행을 대상으로 주식담보대출을 줄이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소문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보유 주식을 투매하기 시작했다. 최근 증시 급락으로 중소형주 주가가 급락하면서 이들 주식을 통한 담보대출이 금지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상황이다. 투자자들이 담보대출 규제가 확산되기 전에 선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