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이 블록딜에 따른 오버행(대량 대기 매물) 현실화 염려에도 주가가 급등했다.
15일 현재 LIG넥스원은 전날보다 2500원(2.18%) 오른 11만7000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까지 이틀 연속 급등세를 보였던 LIG넥스원은 장 초반 재무적 투자자(FI)의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소식에 약세로 출발했지만 이내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날 LIG넥스원 재무적 투자자인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지분 5%(110만주)를 블록딜로 처분한다고 공시하고 이날 장 시작 전 매각을 완료했다. 주당 매각금액은 11만원으로 전일 종가(11만4500원) 대비 할인율 3.93%가 적용됐다. 총 매각금액은 1210억원이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LIG넥스원 지분 7.95%를 보유한 2대 주주였다.
당초 2대 주주 지분 매각은 LIG넥스원 주가에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로 한국항공우주는 최근 주요 주주였던 한화테크윈 블록딜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10% 넘게 폭락하기도 했다.
LIG넥스원 재무적 투자자 지분은 스틱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워드원에스피씨(5.3%) KB메자닌사모투자(4.2%) 대신흥국사모투자(2.1%) 등 22.3%에 달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매각한 5%를 제외하고도 17.3%가 추가로 매물로 나올 수 있는 셈이다. 재무적 투자자 보호예수 기간은 지난 4일 끝났다.
예상 밖으로 주가가 상승한 데 대해 회사 측은 "재무적 투자자들이 차익을 실현하리라는 것은 예상했던 일"이라며 "올해 실적 전망이 좋다 보니 2
실제로 LIG넥스원 실적 전망이 밝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중고도 지대공 미사일인 천궁 1·2 차분 양산 본격화와 신궁·해성 2·홍상어 등 유도무기의 안정적인 매출로 외형·수익성 성장 추세가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