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5일 SK텔레콤에 대해 실적 정체 국면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 하향 조정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35만원에서 30만원으로 내려 잡았다. 단 올해 예상 배당 수익률이 4.8%로 높다는 점에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4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 대비 0.8% 늘어난 4조3200억원, 영업이익은 2.5% 줄어든 4778억원으로 시장 평균추정치(컨센서스)를 소폭 밑돌 가능성이 크다”며 “가입자1인당 월평균 매출(ARPU)는 전년 대비 1.0% 늘어났겠지만 감가상각비와 기타 영업비용도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올해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2.2%, 7.3%씩 증가한 17조4600억원, 1조9200억원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성 연구원은 “지난해 4월부터 시작한 ‘20% 할인요금’과 7월 시작한 ‘데이터 중심 요금제’의 가입자 증가로 ARPU의 성장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며 “올해에도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비용이 증가하는 데 반해 예상대로 매출이 빠르게 성장하지 못하면 영업이익 성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2013년에 2조원이었던 연결 영업이익은 2014년에 1조8300억원, 지난해에 1조7800억원 올해 1조9200억원, 내년에 1조9900억원으로 정체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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