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등지에서 재건축 아파트 입주물량이 계속해서 쏟아지고 있기 때문인데, 이같은 상황은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민성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8월 이후 서울 지역 전체 전셋값은 0.13% 오름세를 나타냈습니다.
특히 강북구가 0.71%, 노원구가 0.63% 전셋값이 상승하며 전체 상승세를 주도했습니다.
하지만 강남권은 사정이 전혀 다릅니다.
잠실 등 곳곳에서 속속 쏟아져 나온 재건축 입주물량 때문에 송파와 강남, 서초구할 것없이 전셋값이 일제히 상당 수준 떨어진 것입니다.
한 부동산 정보업체(스피드뱅크)가 지난 8월 중순부터 지금까지 강남권 전셋값 변동을 조사한 결과 강남구는 0.84%, 서초구는 0.59%, 송파구는 0.42%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실제로 지난 8월 준공을 마친 역삼동 래미안 펜타빌 185m²전셋값은 5천5백만원 하락했고, 7월에 입주가 시작된 대치동 아이파크 76m²아파트는 1천만원이 떨어졌습니다.
이같은 강남권의 전셋값 하락세는 앞으로도 더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잠실 재건축 단지에서 레이크팰리스 등 6천가구에 달하는 입주물량이 올해 연이어 공급된데 이어 내년에는 올해 3배에 가까운 만 8천여 가구가 일제히 쏟아져 나오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잠실발 입주 물량 과잉이 강남권 전반에 영향을 미쳐 전셋값 약세는 물론 매매가에도 일시적이나마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민성욱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