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기관 순매수와 중국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중국 증시 안정세에 1910선을 회복했다. 대형 건설주들은 4분기 실적 기대감에 일제히 오르면서 지수 급등을 지원사격했다.
13일 코스피는 3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 전일 대비 25.42포인트(1.34%) 오른 1916.28으로 마감했다.
1900선을 회복한 채 개장한 지수는 장 중 발표된 중국의 12월 수출입 지표가 호조를 나타내자 점차 상승폭을 늘렸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국 무역수지는 위안화 기준 3820억5000만위안으로 시장 전망치 3388억위안을 크게 웃돌았다. 같은 기간 중국 수출은 위안화 기준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고, 수입은 4.0% 감소했다. 앞서 시장은 중국 수출과 수입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1%와 7.9%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험과 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의 순매수도 지수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 기관은 이날 유가증권시자에서 2252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870억원과 563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353억원 어치의 순매수가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했다. 특히 건설업종이 7.89%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건설업종은 특별한 이슈가 발생하진 않았으나, 그 동안의 낙폭이 과했다는 판단과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어닝 쇼크’(실적 충격)에서 벗어나 안정세를 찾을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올렸다.
증권주도 강세를 보였다. 미래에셋증권(5.31%), NH투자증권(5.10%), 유진투자증권(4.33%)이 4~5% 이상 올랐고 한화투자증권, 교보증권, KTB투자증권, SK증권도 각각 3% 이상 상승했다.
한국항공우주는 오버행 우려가 완화되며 3.98%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NAVER와 기아차를 제외한 전 종목이 상승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4.73포인트(2.19%) 오른 686.03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145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시장을 주도했다. 개인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메디톡스, 로엔을 제외한 전 종목이 올랐다. 셀트리온이 7.46% 급등한 10만5100원을 기록, 52주 최고가로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와 CJ E&M도 각각 2.92%와 6.40% 올랐다.
[디지털뉴스국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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