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최대 은행인 스테이트뱅크오브인디아(SBI)가 서울지점 개설을 시작으로 향후 중장기 전략으로 국내 소매금융업 진출 계획을 밝혔다.
비 스리람(B. Sriram) SBI 부행장은 13일 밀레니엄 서울 힐튼 호텔에서 서울지점 개설 기념 기자간담회를 갖고 “은행 사업이 자리를 잡으면 다른 금융 사업 진출을 고려할 수 있다”며 “소매금융 진출”을 언급했다.
스리담 부행장은 “현재는 해외 송금 업무 등 은행 업무를 주력한 후 향후 SBI그룹 자회사의 강점를 선보일 수 있는 기회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SBI는 생명보험사, 손해보험사, 자산운용사, 카드사 등 인도 내 5개, 해외 7개 은행관련 자회사를 소유하고 있다.
다만 “국내 금융사를 대상으로 한 인수합병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며 “그룹 차원에서 관심 있게 보고 있는 곳은 없다”고 덧붙였다.
SBI는 2013년 국내에 사무소를 개소하고 작년 10월 금융위원회 인가를 받아 올해 1월 4일 서울지점을 개설했다. 서울지점 임직원은 8명이며 외국환, 무역금융, 기업금융, 지급보증, 프로젝트 파이낸스 업무에 주력하고 소매금융은 국내에 거주하는 인도인 송금 업무에 한정할 계획이다.
스리람 부행장은 “서울지점 개점을 통해 양국 간 금융중개 채널이 한층 보완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양국 무역뿐만 아니라 투자 분야에서도 많은 성장 기회를 만드는 데 일조할
인도 국영상업은행인 SBI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383조3902억원 규모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36개국에 194개 지점과 사무소 등 해외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총 자산 중 해외 사업 비중은 19.82%에 달한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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