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증시가 12일 장중 한때 심리적 지지선인 3000선이 붕괴되는 등 불안한 장세를 이어갔다. 부진한 중국 경기 지표와 정책 불확실성 등 연이은 악재가 주가를 짓누르고 있는 가운데 단기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로 주가가 소폭 반등했지만 전반적인 중국 증시 투자심리는 한층 더 얼어붙은 모습이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 오른 3022.86에 거래를 마쳤다. 선전지수도 0.8% 상승하며 마감했다. 하지만 상하이증시는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이더니 오전 장중 한때 1% 가까이 하락해 3000선 아래로 추락했다. 상하이증시가 장중 3000선을 내준 것은 지난해 9월 15일 이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은 증시 안정을 위해 이날 7일짜리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거래를 통해 시장에 800억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전날보다 2.71% 하락해 올 들어 6거래일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중국 증시가 소폭 반등에 성공했지만 코스피는 외국인 매도세로 전날보다 3.98포인트(0.21%) 하락한 1890.86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2400억원의 매도 공세를 펼쳤다. 지난 6일 한국항공우주 블록딜로 '반짝' 순매수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외국인은 사실상 27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중국 증시 불안에 원화값도 춤을
[김대기 기자 / 용환진 기자 / 김덕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