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멜론'을 서비스하는 국내 1위 음악 콘텐츠 기업 로엔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한다. 카카오는 11일 로엔엔터테인먼트 지분 76.04%를 총 1조8743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카카오 창사 이래 최대 규모 거래로,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한 금액이다. 카카오는 2014년 5월 포털 업체인 다음을 9900억원에 합병한 데 이어 1년7개월 만에 또다시 조 단위 대형 인수·합병(M&A)을 통해 덩치를 불리게 됐다.
기존 로엔 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SK플래닛은 로엔 지분 매각 대금 중 일부를 카카오 신주로 받아 카카오 주요 주주로 등극하게 된다. 이들은 각각 카카오가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하는 신주 555만주(지분율 8.30%)와 136만주(2.03%)를 주당 10만9121원에 받을 예정이다. 유상증자 금액은 총 7544억원이다. 카카오는 이를 제외하고 1조1199억원을 현금으로 지급하게 된다. 어피니티는 로엔 매각자금 중 일부를 카카오에 재투자한다.
카카오가 로엔을 인수한 것은 모바일 플랫폼에서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우람 기자 / 조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