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때문에 최근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는 '미분양 사태'는 건설업체 스스로 자초한 일이라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역대 최고 분양가 기록을 단숨에 갈아치운 서울 강남구 도곡리슈빌파크.
3.3㎡당 분양가가 무려 4천만원에 육박합니다.
이처럼 최근 아파트 분양가 상승률은 지나치게 높아져,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을 훨씬 뛰어넘고 있습니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 조사에 따르면 지난 1년새 전국 아파트 매매값은 10.88% 오른데 비해 전국 분양가 상승률은 23.56%로 매매가보다 2배 이상 높았습니다.
미분양에 허덕이고 있는 지방으로 가면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지방광역시의 경우 매매가가 조사기간 동안 1.77% 오른데 비해 분양가는 16.86%나 뛰어 무려 9.5배나 차이가 났습니다.
지방 중소도시도 매매가는 2.14% 오른데 비해 분양가는 13.17%나 올라 상승률이 6배 가량 높았습니다.
지역별로는 대전지역 분양가가 52.46%로 가장 많이 올랐고, 충청북도(25.63%), 전라북도(19.02%) 순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최근 지방에 이어 수도권까지 확산되는 '미분양 사태' 원인으로 고분양가가 꼽히고 있습니다.
정부의 분양권 전매 제한과 대출 규제, 공급과잉 등도 원인이지만, 건설업체 스스로 분양가를 높게 받아 미분양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입니다.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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