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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01월 07일(13:0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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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우 대표가 이끄는 보고인베스트먼트(이하 보고펀드)가 미국계 사모펀드(PEF) JC플라워와 손잡고 HK저축은행을 인수했다. 보고펀드는 최대 18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는 전일 KT캐피탈과 HK저축은행 지분 98.62%(1985만1171주)를 약 2224억원에 넘기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지난해 7월 KT캐피탈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지 6개월만이다. JC플라워는 특히 이번 인수에서 보고펀드를 국내 투자파트너로 끌어들였다.
JC플라워는 국내 대표 토종사모펀드로 동양생명, BC카드 등 금융사 2곳에 투자해 자금 회수까지 성공적으로 마친 보고펀드의 능력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보고펀드는 JC플라워측과 양해각서(MOU)를 맺고 상환전환우선주(RCPS·채권처럼 만기 때 상환받거나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우선주) 형태로 KT캐피탈에 1500억~18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보고펀드는 상환전환우선주의 보통주 전환기준으로 KT캐피탈 지분 약30%를 확보하게 돼 JC플라워(지분율 70%)에 이어 2대주주에 올라서게 됐다. KT캐피탈은 이 돈을 HK저축은행 인수자금으로 활용하게 된다. 보고펀드는 주요 보험사 등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자금모집에 돌입했다.
IB 관계자는 "보고펀드측은 향후 기업공개(IPO)나 인수합병(M&A)을 통한 투자금 회수에 나설 계획으로 안다"며 "연 7%~12%의 수익을 낼 수 있는 중순위· 중수익 구조로 국내 기관들이 선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KT캐피탈 최대주주인 JC플라워는 이번 인수로 KT캐피탈과 두산캐피탈에 이어 저축은행까지 소유하게 됐다. 기업고객에 강점이 있는 KT캐피탈과 소비자금융의 강자인 HK저축은행이 만나 상당한 시너지가 기대된다.
한편 국내 최대 PEF인 MBK파트너스는 이번 거래로 지난 2006년 HK저축은행 인수 이후 약 10년만에 투자금을 회수하게 됐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