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내내 위안화와 연동되는 흐름을 보이며 상승과 하락을 거듭하던 원·달러 환율이 상승 마감했다.
앞서 4일에는 중국 증권 시장이 패닉 양상을 보이며 위험회피 거래로 1180원대 후반까지 폭등했으나 이날은 중국발 금융불안이 일부 진정되며 소폭 상승했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3원 오른 1188.0원으로 마감했다.
중국 외환당국의 개입추정과 달러-위안(CNH) 환율의 하락 등으로 롱스탑(외환시장에서 매수를 멈추는 등 달러를 손절매 하는 것)물량이 나오면서 중국 금융시장이 다소 진정된 영향을 받았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일보다 1.80원 상승한 달러당 1189.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1190원을 웃도는 1192.1원까지 상승한 뒤 달러화는 이후 당국 개입 경계와 장중 롱스탑에 하락 반전했고 오전 11시쯤 1183.7원까지 내렸다. 이후 1185원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다 오후 1시부터 다시 올라 소폭 상승한 1188원으로 마감했다.
전날 중국 상하이선전300지수(CSI300)는 장중 7% 급락했다. 증시 폭락에 중국 당국은 사상 처음으로 서킷브레이크를 발동 시킨 데 이어 오후 들어서는 거래를 완전히 중단하는 조치를 내렸다.
이어 투자자들의 위험회피심리에 위안화의 가파른 약세 등이 어우러지면서 환시에서 달러 매수도 적극적으로 진행됐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5일 3.02% 하락 개장했으나 장중 상승 반전했다. 달러-위안(CNH) 환율도 다소 꺾이면서 달러화도 하락 압력을 받았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달러 고시환율을 전일 종가대비 0.0137위안 올린(위안화 가치 하락) 6.5169위안으로 고시했다.
이에 따라 위안화
외환시장 관계자는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신흥국에서 자금유출 가능성이 있는 데다 중국증시도 정부 개입으로 일정수준 안정을 찾았지만 안정감이 지속될지는 미지수기 때문에 환율이 추가로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매경닷컴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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