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5일 가계 부채의 관리와 기업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총재는 5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6 범금융기관 신년인사회’에서 “가계부채 연착륙을 위한 관리, 한계기업 구조조정 등은 우리 경제가 풀어야 할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또 “우리나라에서는 가계 부채가 크게 늘어나 성장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며 “채무상환능력이 없는 한계기업이 저금리 환경에서 계속 생존하면서 레버리지(차입 투자)를 높여오고 있는 점도 큰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에 많은 도전과 위험 요인이 도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외적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작년 12월 금리 인상을 시작한 반면 중국과 유로지역은 완화기조를 확대하는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이 상반된 방향으로 움직이는 흐름을 꼽았다.
그는 “선진국에서 신흥시장국으로 흘러갔던 글로벌 유동성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방향성과 증폭된 변동성을 보이면서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며 “이로 인해 국내외 금융가격변수의 변동성도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경우 기초경제 여건이 비교적 견실하지만 글로벌 경제의 높은 상호연계성을 고려할
또 “국내로 눈을 돌려 보면 그동안 누적돼온 금융불균형이 초래할 수 있는 위험성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가계 부채와 한계기업의 문제점을 거론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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