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전일 급락에 대한 반발 매수세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증시는 이날도 하락 출발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사자’에 나서며 1930선에 진입 중이다.
5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4.60포인트(0.76%) 오른 1933.36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6.83포인트 내린 1911.93에 개장한 이후 약보합권에 머물다가 기관과 외국인이 저가매수에 나서면서 상승 반전하고 있다.
지난 밤 뉴욕증시는 중국증시 급락과 사우디·이란 갈등에 따른 중동지역 지정학적 위험 부각으로 하락 출발했다. 이어 미국 제조업 지표 부진으로 장중 내림세가 심해졌으나 반발 매수세가 유입, 장 후반 낙폭을 줄이며 3대지수 모두 1.5%대 후반~2%대 하락 마감했다.
새해 첫 거래일부터 충격적인 폭락장으로 출발했던 중국 증시는 또다시 3.02% 급락한채 출발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동시호가에서 전거래일보다 3.02%(99.61포인트) 하락한 3196.65로 장을 시작했고, 선전 성분지수도 4.38%(509.14포인트) 내린 1만1116.90으로 출발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어제 중국 증시 급락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충격파로 작용하면서 국내 증시가 1910선까지 밀렸지만, 이 수준이 하방 지지선으로 작용하면서 진정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대부분 업종이 상승세로 돌아선 가운데 은행이 2.08%, 증권이 2.01% 오르고 있다. 반면 섬유의복은 0.84%, 통신업은 0.46% 내리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은 214억원, 기관은 39억원 순매수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개인은 331억원 매도 우위다. 프로그램 매매는 627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총 10위권내 종목 중에서는 LG화학만이 0.59% 하락하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0.17% 오르고 있고 SK하이닉스와 한국전력은 각각 2.65%, 1.80% 상승하고 있다.
오리온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실적 개선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4.3%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한전기술은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4766억원 규모 손해배상 소송을 당했다는 소식에 3.36% 하락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2개 상한가를 포함해 380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406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매경닷컴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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