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각된 회사채 투자 심리가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최근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통해 자금 조달에 나서는 기업이 늘고 있다. 회사채를 발행하려고 해도 이를 인수할 만한 투자자를 구하기 어려워지면서 기업들이 일정 가격에 주식을 인수할 수 있는 권리(워런트) 등을 얹어 투자자 찾기에 나선 것이다.
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페이퍼코리아는 7일 300억원 규모 BW를 발행할 예정이다. 지난달에는 코스닥 상장사인 넥스트아이와 파수닷컴이 BW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했다. BW는 회사채 형식으로 발행되지만 일정 가격에 발행기업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신주인수권)가 부여돼 있다. 채권 이자만 얻을 수 있는 회사채 투자자와 달리 BW 투자자는 발행기업 주가 상승 시에도 신주인수권 행사를 통해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다.
기업들의 CB 발행도 잇따르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지난달 17일 765억원의 CB를 발행했다. 최근 에스에스컴텍 휘닉스
[김혜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