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구조개혁을 위해 경제주체간 ‘양보’ 필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4일 성공적인 구조개혁을 위해서는 경제주체간 양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시무식 후 출입기자단 신년다과회에서 “구조개혁은 이해당사자간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조정이 어렵다”면서도 “어려울수록 자기이익만 내세울 것이 아니라 한발씩 양보하는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또 최근 경제 회복에 대한 우려가 큰 것에 대해 “근거없는 낙관론은 피해야 하지만 과도한 비관론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희망의 끈을 놓아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걱정들을 많이 하는데 한 금통위원의 건배사가 괜찮아 잘될거야를 의미하는 ‘하쿠나 마타타’ 였듯이 올해에는 잘 맞아 떨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악의 상황에 대비 하되 최선의 상황에 대한 희망은 놓치 말아야 한다’는 영국 속담을 인용하며 경제위기에 대비하자고 강조했다.
앞서 이 총재는 이날 오전 한국은행 본점 강당에서 열린 시무식 신년사에서 “소규모 개방경제인 우리나라가 가장 주력해야 할 과제는 경제체질을 개선하고 성장잠재력을 확충하는 일”이라며 “이를 위해 꼭 필요한 것이 구조개혁”이라며 강조한 바 있다.
총재는 또 “올해 통화정책은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도록 완화 기조를 지속하면서 금융안정에도 유의하는 방향으로 운영해야 한다”면서 “당분간은 성장과 물가의 하방리스크에 유념하면서 거시 경제 흐름을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김진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