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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고위 관계자는 30일 "문 전 장관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으로 임명해 달라고 청와대에 제청했다"고 말했다. 임명제청권자인 복지부 장관이 문 전 장관만을 청와대에 올린 만큼 문 전 장관의 국민연금 이사장직 입성은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다.
문 전 장관이 국민연금 이사장에 임명되면 향후 조직과 운영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금 전문가인 문 전 장관은 복지부 장관 재임 시절 기금운영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국민연금에서 기금운용본부를 공사화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이에 따라 복지부 안팎에서는 문 전 장관이 '악역'을 맡아 기금운용본부를 떼어내고 기금운용위원회를 상설기구화하는 등 대폭적인 조직 개편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문 전 장관이 차기 이사장으로 사실상 내정되면서 관심은 후임 기금운용본부장(CIO)으로 쏠리고 있다. 애초 글로벌 식견과 대체투자 분야 전문성을 주요 인선 기준으로 제시했지만 최근 기류는 오히려 '정치적 배경'이 더 부각되는 분위기다.
최종 후보 4인은 박근혜정부 주류에 속하는 TK(대구·경북) 또는 성균관대 출신이 다수를 점하고 있다. 특히 강면욱 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와 정재호 유진투자증권 PE부문 대표가 새로운 2강으로 꼽힌다. 강 전 대표는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의 대구 계성고, 성균관대 1년 후배라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새마을금고 CIO 등을 지낸 정 대표는 황교안 국무총리와 성균관대 법대 동문이다.
이동익 전 한국투자공사(KIC
[전정홍 기자 / 채종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