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9일 배당락일을 맞아 장 초반 약세다. 이날 오전 9시 24분 현재 코스피는 10.44포인트(0.53%) 내린 1953.62를 기록 중이다.
지난 밤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지난주 안정세를 보였던 국제 유가가 다시 큰 폭으로 내리면서 소폭 하락했다. 시장이 주목할 만한 경제 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한동안 강세를 보였던 유가가 다시 3% 이상 떨어지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코스피는 배당락일을 맞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배당락은 회사가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하면 회사가 가지고 있는 현금이 줄어들고, 기업 자산이 배당만큼 감소하면서 주가도 떨어지는 현상을 뜻한다. 즉, 배당락일부터는 상장사 주식을 사더라도 투자자들이 현금배당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현금배당액만큼 시가총액이 쪼그라든다고 가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배당락일인 이날에는 ‘배당락 효과’가 발생, 1% 넘게 떨어지더라도 보합인 것으로 거래소는 추정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23억원과 642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만이 736억원 어치를 사들이는 중이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다. 음식료품, 섬유의복, 종이목재, 화학, 철강금속, 기계, 전기전자, 운송장비, 전기가스업, 통신업, 금융업, 은행, 증권, 보험, 제조업은 떨어지고 있으나 의약품, 비금속광물, 의료정밀, 유통업, 건설업, 서비스업은 상승세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물산, SK하이닉스, 기아차가 상승세다. 반면 대장주 삼성전자와 현대차, 한국전력, LG화학, 삼성생명 등이 일제히 1% 넘게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 대비 10.54포인트(1.62%) 오른 662.59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103억원, 외국인이 40억원 어치를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로엔과 파라다이스를 제외한 전 종목이 오름세다. 바이로메드가 11%, 셀트리온이 8% 넘는 두드러진 상승폭을 기록하고 있고 CJ E&M과 메디톡스도 3~4% 상승하고 있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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