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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12월 23일(18:04)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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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난으로 법정관리 중인 삼부토건이 르네상스 호텔에 이어 자회사 보문관광도 매각한다. 보문관광에 대한 지급보증채무를 청산해 상환 부담을 덜고,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삼부토건의 매각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은 22일 삼부토건이 보유한 보문관광 지분 100%(193만주)를 공개입찰방식으로 매각하겠다고 발표했다. 입찰제안서 마감 시한은 28일 오후 3시까지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삼부토건은 자회사인 보문관광에 대한 지급보증 채무를 청산하기 위해 이번 공개 매각을 결정했다"면서 "매각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지급보증채무액 변제는 물론이고 추가적으로 유동성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부토건은 올해 중순 보문관광 지분에 대해 비공개 매각을 진행해 본계약 직전 단계까지 이르기도 했지만, 비공개 매각이 적절치 않다는 법원의 반대로 무산된 후 공개 매각으로 전환했다.
입찰서 마감시한인 28일은 삼부토건 법정관리의 향방을 가르는 날이 될 전망이다. 삼부토건 채권단은 이번 공개매각도 무산되면 보문관광을 내년에 공매에 부치겠다는 입장이다. 공매로 전환한다면 삼부토건은 얼어붙은 자금 시장 때문에 보문관광을 헐값에 내놓아야 할 수도 있다.
르네상스 호텔 매각 7차 공매 절차 또한 28일 진행된다. 앞서 삼부토건은 르네상스 호텔을 수차례 매각하려고 시도했으나 실패로 돌아간 바 있다. 11월말에는 홍콩계 부동산업체 골딘그룹과 법적구속력 없는 매각 사전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나 이후 다시 호텔 공매 절차에 착수해, 일각에서는 "골딘그룹과의 계약이 무산된 것이 아니냐"고 보고 있다.
보문관광은 1977년에 세워진 관광업체로, 경주 보문관광 단지내에 위치했다. 관광호텔인 호텔 콘코드를 소유하고 숙박ㆍ식음료사업 및 기타 부대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유태양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