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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원공사는 2007년부터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과 남양동 일원 시화호 남측 간석지에 분당신도시 세 배 규모로 송산신도시를 조성하고 있다. 화성시와 수자원공사는 인구 15만명·6만가구 규모 신도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유니버설스튜디오와 한류테마파크 워터파크 호텔 리조트 등으로 구성되는 국제테마파크는 송산신도시 핵심 사업이다. 2009년 롯데자산개발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추진했지만 외국인 투자 기업 요건 미충족, 땅값을 둘러싼 갈등 등으로 2012년 9월 사업이 한 차례 무산되는 시련을 겪었다.
수공 관계자는 "과거 사업 무산 요인이 제거됐고 수공에서 토지를 현물로 출자하기로 해 리스크가 크게 개선됐다"며 "수공이 1단계 사업 지분 19.9%를 갖고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공은 물론 화성시와 경기도도 일부 지분을 출자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공 관계자에 따르면 테마파크사업 총사업비는 5조원으로 이 중 40%는 공공이 투자하게 된다. 60%는 중국 최대 국영 건설사인 중국건축공정총공사(CSCEC)와 최대 국영 여행사인 홍콩중국여행유한공사(CTS) 등 민간 투자로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일단 과거 사업 무산 때 문제가 됐던 토지가 해결됐다는 점에서 국제테마파크 사업 성공 가능성은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책은행 등에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약 2조원을 지원할 의사를 밝혔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회의적인 시각도 없지 않다. 4대강 사업 부채 8조원 등 부채 13조원을 안고 있는 수공이 국제테마파크사업을 주도할 힘이 있느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수공이 사업 성공이 불확실한 테마파크사업을 벌이기보다 내실 있는 사업을 통해 부채 상환에 주력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중국 업체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지분 투자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유니버설스튜디오가 들어선다고 해서 당장 주변 집값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테마파크 주변 상업용지 등 땅값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문지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