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월 개방된 경의선 숲길 연남동 구간(연트럴파크) 전경. [사진 제공〓서울시] |
상암동부터 홍대까지 총 3.4㎞에 이르는 숲길이 조성되면 연트럴파크 접근성이 좋아져 이 일대 상권은 더 활성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21일 "경의선 숲길 연남동 구간은 현재 가좌역 인근 홍제천 아래쪽까지 조성돼 있다"며 "성산천 가도교를 보행교로 만들어 가좌역부터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까지 숲길을 연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암동부터 가좌역까지 구간은 마포구에서 국비와 시비, 구비 등을 투입해 경의선 선형의 숲으로 조성하고 있다"며 "두 길은 2017년께 서로 연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의선 숲길은 경의선 지하화 후 방치된 지상부 폐철로를 숲길 공원으로 탈바꿈시키는 도시재생 프로젝트다. 용산구 원효동부터 마포구 연남동까지 숲길 총 길이는 6.3㎞며, 서울시는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땅을 제공받아 시 예산 457억원을 투입해 폭 10~60m인 숲길 공원을 조성 중이다.
연트럴파크 성공에 고무된 서울시와 마포구는 이 구간을 상암동까지 연장하기로 한 것이다. 상암동 DMC에서 일하는 젊은 층이 숲길을 걸어서 연남동까지 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발상이다. 물론 숲길 연결이 쉬운 일은 아니다. 가좌역과 연남동은 홍제천으로 단절돼 있어 이 구간을 연결하는 게 시급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성산천 가도교를 보행 전용 다리로 만들어 시민들이 걸어서 홍제천을 건널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좌역에 들어서는 행복주택과 인근 자동차학원도 길을 단절시키는 요인이다. 행복주택 안으로 길을 만들고 자동차학원 이전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의선 숲길 전 구간은 내년 5월 개장한다는 계획이다. 상암~가좌 구간은 마포구가 2017년께 완공할 예정이다. 따라서 시간표상 연트럴파크가 상암동까지 연장되는 것은 2017년 이후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서울시 예산을 투입해 상권을 살린 만큼 인근 상인들이 밀려나지 않도록 시 차원에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지웅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