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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가 2017년까지 배럴당 80달러를 회복하지 못할 경우 최대 6000억원가량 무더기 원금 손실이 추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금융감독원은 원유 DLS 손실 파장을 가늠해보기 위해 증권사 등을 상대로 긴급 실태점검에 나섰다.
17일 금융당국과 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이 지난주부터 증권사들에서 원유 DLS 발행 및 상환 자료를 확보해 원금 손실 규모와 가능성 등을 조사한 결과, 지난 9월 말 기준 원유 DLS 발행잔액은 총 1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이 가운데 지난해 말까지 발행돼 아직 상환되지 않은 1조2500억원 중 80%인 약 1조원어치가 원금 손실(녹인·Knock-In) 가능 구간에 진입했고, 1~2년 내 실제 손실로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6일까지 원유 DLS 33건에서 발생한 확정 손실액은 337억원이었다. 2~9월에는 월평균 손실액이 15억원 선에 그쳤으나 10월 103억원, 11월 100억원 등으로 최근 본격적으로 늘기 시작했다.
현재 원금 손실 구간으로 진입했지만 아직 만기가 1~2년 남아 있
[최재원 기자 / 나현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