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 보험금을 노린 보험 사기 가운데 교통사고를 위장한 고의 사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금융감독원이 최근 5년간 사망·허위 실종 보험사고 혐의 204건(30명)을 분석한 결과 사망보험금을 노린 보험사기 중 30%가 교통사고를 위장한 고의 사고였다.
약물이나 흉기 등을 이용한 살인(26.6%), 허위 실종과 사망신고(23.4%)가 뒤를 이었다. 혐의자와 피해자 관계를 보면 전체 중 83.4%가 가족이었다.
특히 전체에서 40%는 배우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보험금 보험사기 10건 중 4건은 배우자 범행이라는 얘기다. 이들은 평균 4개 보험사에 6.8건의 고액 사망보험을 가입했고 1인당 평균 14억원의 사망보험금을 신청했다. 매월 낸 보험
금감원 관계자는 "선량한 보험 가입자에게 피해를 입히는 보험사기는 심각한 사회 범죄"라며 "주변에서 보험사기 의심 사고를 목격하거나 피해를 입으면 금감원 보험범죄신고센터(전화 1332·www.insucop.fss.or.kr)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김효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