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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청약 경쟁은 내년에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내년 총 9개 단지에서 7857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며 이 가운데 조합원 몫을 뺀 일반분양 물량은 1700여 가구에 그친다. 특히 최근 부촌으로 자리매김한 서초(Seocho)가 내년에도 위세를 떨칠 가능성이 높다. 분양 단지 중 절반이 서초구에서 나오며 내년엔 반포동에 이어 잠원동 재건축 아파트가 시장에 본격 데뷔한다. GS건설 신반포자이(반포한양)와 대림산업 아크로리버뷰(신반포5차)는 3.3㎡당 분양가가 4000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10년 넘게 재건축 사업을 진행해왔던 강남구 개포동 저층 단지도 내년에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수도권(Metropolitan)이 분양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수도권 공급량은 16만9500여 가구로 전체 물량 중 절반 이상이 서울·인천·경기지역에 몰려 있다.
내년 주택시장이 '상고하저'로 점쳐지면서 불안한(Anxiety) 건설사들은 상반기로 분양을 앞당기고 있다. 시중은행들이 집단대출 심사 강화에 나섰고, 내년부터는 가계부채 관리 방안이 본격 시행되는 등 하반기로 갈수록 주택 구매 심리가 떨어지면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다고 판단하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통상 비수기인 내년 1분기 전국에 6만8000여 가구가 쏟아질 전망이다. 이는 올해 1분기 5만8454가구보다 16.3%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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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알짜 단지도 많다. '대마불사(Too big to fail)'인 1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전국 80여 곳에 달할 전망이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교통망, 커뮤니티시설, 아파트 규모를 따져 신중하게 청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영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