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미분양을 예상하면서도 건설사들이 우선 팔고 보자는 밀어내기식 분양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보도에 민성욱 기자입니다.
서울 강남구 서초동에서 최근 분양을 시작한 주상복합아파트 견본주택입니다.
분양가상한제를 피해 서둘러 분양승인을 받아 2~3층 복층형 고급주택을 선보였습니다.
인터뷰 : 장정은 / 금호건설 분양실장
- "저희는 테라스를 제공하는 세대나 2개 복층형 또는 3개 복층형 등 다양한 평면을 가지고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어려운 분양시장을 타파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분양을 서두른 데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면 이미 사둔 땅값을 시가의 70~80% 밖에 인정받지 못해 땅값 자체에서 막대한 손실이 불보듯 했기 때문입니다.
다른 건설사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분양시장이 워낙 안좋아 미분양이 날 걸 뻔히 알면서도 분양가 상한을 피하려 울며 겨자먹기로 분양에 나설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상황이 이러니 공급은 한없이 늘어날 수 밖에 없고 미분양의 악순환은 더욱 심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 김격수 / 동일하이빌 이사
- "건설사들은 물량을 (분양가 상한제 이전에) 내놓으려하고 소비자들은 분양가 상한제 이후에 청약하려 해서 소비자와 공급자 간의 수요공급의 불일치로 현재 분양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건설업계는 미분양으로 인한 충격이 현실화되는 내년 상반기 많은 중소 시행사와 중견건설사들의 줄도산이 현실화될 수 있다며 우려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민성욱 / 기자
- "서울 강남으로까지 불어닥친 아파트 분양시장의 찬바람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민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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