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오는 15~1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경계감과 국제유가 하락이 겹쳐 급락하고 있다. 외국인은 9거래일째 ‘팔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으며 개인도 매도세를 늘려가고 있다.
14일 오후 1시 25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0.65포인트(1.06%) 내린 1927.97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22.26포인트 내린 1926.36에 개장한 이후 좀처럼 1920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일본증시는 장 중 3% 넘게 급락했다가 현재 1%후반 하락세를 보이며 1만8689선에 머물러 있다. 일본증시가 1만9000대를 밑돈 것은 지난달 초 이후 처음이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지난 주말 미국과 유럽 증시 부진과 유가하락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되면 신흥국 통화가치 하락과 이에 따른 원화가치 하락으로 최근 지속되는 외국인 순매도세가 연장, 국내 증시의 반등을 저해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의약품이 3.21%, 의료정밀이 2.73%, 철강금속이 2.36% 각각 내리고 있다. 반면 운송장비는 1.71% 오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은 2073억원, 개인은 407억원 순매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기관은 1565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68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하락하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1.71% 하락하고 있고 POSCO와 LG디스플레이는 각각 2.65%, SK하이닉스는 2.51% 내리고 있다. SK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는 4분기 실적이 시장예상치를 밑돌 것이라는 증권사 전망에 하락하고 있다.
금강산 관광 사업권을 가진 현대아산의 최대 주주인 현대상선은 남북 차관급 당국회담이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채 끝남에 따라 13.92% 급락하고 있다. 반면 태양광 전문기업 신성솔라에너지와 계열사 신성이엔지는 베트남 태양광 시장에 진출한다는 소식에 각각 5.77%, 13.17%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147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697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상하한가 종목은 없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7.49포인트(2.68%) 내린 635.99를 기록 중이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안랩은 대주주인 안철수 전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의 탈당 소식에 16.51% 급등하고 있다. 오리엔탈정공은 99억9580만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소식에 8.86% 상승하고 있다.
[매경닷컴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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