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1950선마저 내줬다. 외국인은 5거래일 연속 ‘팔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은 2% 넘게 급락하고 있다.
8일 오후 1시 24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21포인트(0.72%) 내린 1949.46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밤 미국 증시 하락에도 0.55포인트 오른 1964.22에 개장해 반등 기대감을 보였으나 이내 하락 반전했다.
미국 금리인상 우려에 더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불발 여파로 국제유가가 이틀 동안 8% 이상 폭락한 것이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2.32달러(5.8%) 떨어진 배럴당 37.65달러에 마감, 지난 2009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 하락은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왔다”며 “당분간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 그중에서도 최근 외국인 매수세 유입이 두드러진 IT,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소량 투자를 권한다”고 말했다.
지난 밤 미국 증시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합의가 실패했다는 소식으로 에너지주가 약세를 주도, 3대지수 모두 0.5% 이상 하락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은행을 제외한 모든 종목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의약품이 3.27%, 의료정밀이 2.13%, 건설업이 2.07% 내리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57억원, 245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고, 개인은 595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587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0.24% 오르고 있고 아모레G도 1.00%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KT&G와 POSCO는 각각 1.85%, 1.77% 내리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유상증자 참여 소식에 대한 증권사 평가가 엇갈리면서 급등세가 다소 완화, 10.39% 상승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상장폐지 위기를 모면하면서 거래재개 첫날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3개 상한가를 포함해 174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645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하한가 종목은 없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4.70포인트(2.15%) 내린 668.64를 기록 중이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6억원, 124억원 순매수에 나선 가운데 기관은 각각 234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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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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