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8일 장 초반 미국증시 하락에도 선방했으나 결국 국제유가 급락 여파를 이겨내지 못하고 1960선을 내줬다. 코스닥도 1.7% 급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47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84포인트(0.35%) 내린 1956.83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는 0.55포인트 오른 1964.22에 개장해 반등 기대감을 보였으나 이내 하락 반전했다.
미국 금리인상 우려에 더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불발 여파로 국제유가가 이틀 동안 8% 이상 폭락한 것이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016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2.32달러(5.8%) 떨어진 배럴당 37.65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2009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2.27달러(5.3%) 내린 배럴당 40.73달러를 기록하며 역시 2009년 2월 이후 최저점을 찍었다.
이에 주요 산유국들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급등하고 선진국들의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등 글로벌 시장 불안이 증가하고 있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의 추가적인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며 “국제유가 하락은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왔다”고 말했다.
지난 밤 미국 증시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합의가 실패했다는 소식으로 에너지주가 약세를 주도한 가운데 3대지수 모두 0.5% 이상 하락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종목별로 혼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의약품이 2.57%, 기계가 1.73% 내리고 있다. 반면 은행이 0.45%, 보험이 0.42% 오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24억원, 204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고, 개인은 368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85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0.40% 오르고 있고 아모레퍼시픽도 1.48%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SK이노베이션와 LG디스플레이는 각각 2.33%, 1.74% 내리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유상증자 참여 소식에 18.28% 급등하고 있고, 대한전선은 상장폐지 위기를 모면하면서 거래재개 첫날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1개 상한가를 포함해 180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642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하한가 종목은 없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1.84포인트(1.74%) 내린 671.47을 기록 중이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은 64억원 순매수에 나선 가운데 기관과 개인은 각각 72억원, 15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타이거일렉은 자회사인 울트라텍을 흡수합병한다는 소식에 7.7% 급
[매경닷컴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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