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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부영그룹은 지난달 27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이 실시한 태백 오투리조트 3차 매각 본입찰에 단독 응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수 주체는 부영주택이다. 부영은 지난 5월 오투리조트 2차 매각 입찰에도 참여했다. 이번이 재도전인 셈이다.
서울중앙지방법원과 오투리조트 매각 자문사인 안진회계법인은 이르면 4일 부영주택을 오투리조트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지를 결정한다. 업계에선 오투리조트의 앞선 두 번의 매각이 무산된 데다 이번 3차 매각마저 실패할 경우 청산으로 갈 수 있어 부영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오투리조트가 청산되면 리조트 건설에 4000억원 이상을 투자한 태백시와 태백관광개발공사가 파산 위기에 처할 수 있어 법원으로서도 부담이다. 오투리조트 매각 가격은 800억원 안팎으로 거론된다.
특히 부영그룹은 경영난에 시달리던 무주덕유산리조트를 인수해 정상화시킨 경험이 있다. 이전 주인인 쌍방울그룹과 대한전선을 차례로 위기로 몰고 간 무주덕유산리조트는 2011년 부영그룹 품에 안기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인수 첫해인 2011년에는 31억원
부영그룹은 주력인 임대주택 사업에서 쌓은 막대한 현금을 바탕으로 최근 인수·합병(M&A) 시장에도 발을 들여놨다. 올 들어 레저 사업 확대를 본격화하면서 M&A를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모습이다.
[김효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