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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SDI는 전날보다 5.16% 하락한 11만9500원을 기록했다. 자본잠식으로 상장폐지에 몰린 계열회사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한 자금 지원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투자자들이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삼성엔지니어링의 최대주주로 지분 13.1%를 보유하고 있는데, 현재 시장 관계자들은 삼성엔지니어링이 추진하고 있는 1조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 10월 말 실적 발표를 위한 콘퍼런스콜에서 "1대주주인 만큼 삼성엔지니어링 증자 참여가 바람직하다"며 "주주가치를 고려해 검토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같은 날 삼성엔지니어링은 장중 1만405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 세운 52주 최고가(4만7800원)의 3분의 1 수준이다. 이날 삼성엔지니어링은 전날보다 5.67% 내린 1만41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3분기에 1조500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고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2015년 사업보고서 제출 기한인 내년 3월까지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다.
이번 유상증자는 상장폐지를 탈피하기 위한 응급 처치인 것이다. 그러나 향후 주가 전망이 밝지 않고 추가 부실에 대한 염려가 있어 소액주주들이 유상증자에 참
[김태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