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의 급락 여파로 전날 크게 하락했던 코스피가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5000억원이 넘는 팔자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내렸던 외국인 투자자가 이날 ‘사자’로 돌아서면서 지수는 하루 만에 2000선을 탈환했다.
1일 오전 9시 1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4.52포인트(0.73%) 오른 2006.49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9.54포인트 오른 2001.51에 개장한 후 장 초반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전날 코스피는 37포인트나 급락하면서 6거래일 만에 2000선을 내줬다. 지난 27일 중국 상해지수가 5.48%나 폭락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전날에도 장중 3%대 급락하던 상하이 지수는 장 후반 낙폭을 만회하며 강보합에 마감했다. 또 중국 위안화의 SDR(Special Drawing Rights, 특별인출권) 편입으로 중국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을 것이란 인식이 확산되며 투자심리를 개선시키고 있다.
오는 3일 열리는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부양책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12월 통화정책을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거듭 강조해왔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3일로 예정된 ECB 통화정책회의에서는 파리테러에 의한 유로존 경기 하강 압력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라며 “현재 ECB가 시행 가능한 정책은 양적완화 기간 연장, 자산매입 규모 확대, 매입대상 자산 다변화, 정책금리 인하 등인데 이 가운데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화학, 철강·금속, 건설업 등이 1% 안팎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비금속광물, 통신업 등은 소폭 약세를 보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5억원, 6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개인은 73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연일 순매도 기조를 유지하다 전날 5382억원의 매물 폭탄을 터뜨리며 코스피 급락을 이끌었던 외국인은 이날 순매수로 전환한 모습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38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강세다. 삼성전자, 현대차 한국전력, 삼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492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245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19포인트(0.32%) 오른 690.57을 기록 중이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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