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현대건설 등 상위 25개 건설업체는 지난달 28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수주산업 회계투명성 제고방안’이 해외공사 수주경쟁력을 약화시키는 문제가 있다며, 합리적 개선을 요청하는 연명탄원서를 27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했다고 30일 밝혔다.
탄원서에 따르면 건설업계는 회계 투명성을 높여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고자 하는 정책취지는 공감하나, 주요사업장별 중요정보(공사진행률·충당금·미청구공사 등)를 공개할 경우 공사원가(원가율) 추정이 가능해져 공사수주 핵심인 원가정보가 외국업체에 그대로 노출돼 해외공사 수주에 타격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또 이번 정부대책에 포함된 ‘핵심감사제’(KAM)는 실효성이 검증되지 않았고, 건설·조선 등 수주산업에만 먼저 도입할 경우 타 업종과의 형평성 문제 뿐 아니라 부작용 발생시 그 피해는 고스란히 기업에게 돌아온다고 지적했다.
핵심감사제(KAM)는 회계감사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회사 및 감사인에게 가장 유의한 주의를 요구하는 대상에 대해 중점 감사하는 제도다.
아울러 시행시기와 관련해 새로운 기준에 맞춰 회사내부절차·시스템 등을 정비하려면 최소 1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
대한건설협회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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